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오랫동안 “안목 있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로 통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2025년 4월, 필웨이 브랜드 순위 12위.
5년 전인 2019년에는 36위였다.
24계단 상승, 명품의 ‘신흥 강자’가 아닌, 이제는 ‘주류 럭셔리’로 자리를 굳혔다.
무엇보다 이 브랜드는 트렌드에 휘둘리는 대신,
자신의 속도로 묵묵히 걸어온 결과로 이 자리에 도달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깊다.
"브랜드의 철학이 곧 창립자의 인생 ? 브루넬로 쿠치넬리"
브랜드의 이름이 곧 창립자의 이름인 브루넬로 쿠치넬리.
그는 단순한 패션 디자이너가 아니다.
철학자이자 인문주의자, 그리고 기업가이자 공동체주의자다.
1978년, 회색뿐이던 캐시미어에 ‘색’을 입히는 혁신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돈보다 인간’, ‘속도보다 품격’을 추구하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직원들에게는 주 90분의 독서시간을 제공하고, 본사 위치는 그의 고향 마을인 솔로메오（Solomeo）.
그는 마을 전체를 복원해 패션과 공동체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Brunello Cucinelli 가 사랑받는 이유"
조용하지만 단단한 감성 .
로고 없이도 누가 입었는지 감이 오는 옷.
컬러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핏은 여유롭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구조를 지닌다.
모든 옷에는 ‘아름다움’과 ‘존엄’을 담아야 한다는 철학.
그래서 이 브랜드의 옷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고급소재와 이탈리아 장인정신
100% 캐시미어, 울, 실크 등 최상급 소재로 모든 공정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생산한다.
Brunello Cucinelli는 과장도, 급격한 유행도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오래 입을 수 있고, 입는 사람이 빛날 수 있도록 공간을 남겨둔다.
순위 9위라는 숫자보다 더 주목할 것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단 한 번도 급하게 걷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늘 그랬듯, 천천히, 하지만 누구보다 아름답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